도서명 | 물의 도시 도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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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 22,000원 |
저자 | 진나이 히데노부 |
수량 | ![]() ![]() |
역자 | 안천 |
발행일 | 2023년 8월 25일 |
ISBN | 978-89-5872-215-1 (93910) |
도쿄는 역동적이고 3차원적인 물의 도시다. 울퉁불퉁한 대지의 형상이 빚은 변화무쌍한 자연 조건 덕에 풍부한 ‘물 공간’을 지닌다. 수많은 신화와 역사를 품은 스미다강, 모던 도쿄의 주 무대가 펼쳐졌던 니혼바시강은 오늘도 현대 도쿄를 유유히 흐른다. 시타마치(下町)로 통칭되는 저지대, 구릉지와 가파른 땅으로 이뤄진 야마노테(山手)는 근대 도쿄의 상징처럼 알려져 있다. 인위적으로 물길을 바꿔 왕의 거주지 주변을 감싸고 도는 내호(內濠)와 외호(外濠) 등 물의 공간은 인공과 자연이 어우러진 치수 미학의 백미다. 간다강이 흐르는 현재의 오차노미즈 계곡도 그 자취의 하나다.
에도성을 둘러싼 해자와 용수(湧水)로 채워진 연못이 있는 다이묘 저택들, 샘물을 따라 늘어선 신사나 조몬시대 유적지까지. 도심을 벗어나 언덕 너머 펼쳐진 교외의 풍경도 같은 리듬을 탄다. 서쪽으로 펼쳐진 세타가야, 무사시노와 다마의 언덕과 습지 역시 풍부한 물을 품고 있다.
‘물의 도시 도쿄’의 기존 개념은 도심의 저지대와 야마노테 사이를 흐르는 대표적인 큰 강에 한정돼 있었다. 저자는 이 개념에서 벗어나 서쪽의 무사시노 대지로, 다마(多摩)의 용천수 등으로 시선을 확장한다. 전통적인 프레임으로 보아 온 도쿄론에서 한층 외연을 넓힌 것이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와 파리, 런던, 암스테르담 등 유럽 도시를 탐사하고 공부한 바탕에서 1985년 『도쿄의 공간인류학』이란 책을 간행해 도쿄론에 깊이를 더한 건축사학자 진나이 히데노부. 그는 지난 30여 년간 호세이대학 연구팀을 이끌고 탐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