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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치명적 배후, 성性: 상식과 몰상식을 넘나드는 인류의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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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역사의 치명적 배후, 성性: 상식과 몰상식을 넘나드는 인류의 욕망
정가 13,000원
저자 이성주
수량 수량증가수량감소
발행일 2010년 4월 20일
형태사항 304쪽 | 148*210mm
ISBN 97889587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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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성性은 역사의 카메오다!
정사正史의 물밑에 숨어 세계인의 생활사를 조종한
인류의 언더 히스토리 21장면을 재구성한다


인류 역사의 막후에, 성性이 있었다.
* 18c 유럽의 군사 최강국으로 성장한 프로이센. 그들이 추진한 부국강병책의 핵심은?
* 20세기 세계의 패자 미국. 거칠 것 없는 그들이 전쟁 때마다 벌벌 떤 까닭은?

위 질문들의 답은 무엇일까? 고개를 갸우뚱하겠지만, 답은 의외로 아주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 허리 아래를 보라. 허리를 졸라 맨 벨트를 풀고 아랫도리를 단단히 잠근 지퍼를 내리는 순간, 이제껏 숨겨진 인류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이 펼쳐진다. 그렇다. 답은 바로 ‘섹스’다.
‘군인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는 변방 취급 당하던 프로이센을 유럽 최고 국가로 만들기 위해 국민들의 ‘섹스’를 ‘동원’했다. 남자들의 수도원 입소를 막고 아내를 두 명씩 두게 하는 등의 법령을 통해 남녀의 성생활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나라의 병력 자원을 단기간 내에 급팽창시켰다. 한편 20세기 들어 1차 및 2차 대전을 거치며 전 세계를 떡 주무르듯 하던 미국은, 전쟁 때마다 병사들의 ‘자유분방함’ 때문에 골치 썩었다. 유럽, 극동, 동남아, 중동 등 미국이 뛰어든 모든 전장에서, 혈기 방자한 병사들이 ‘여자 사냥’에 골몰한 것. 문란한 생활 탓에 병사들은 성병에 시달렸고, 미국 사회는 전 세계에 뿌려진 그들의 ‘씨’ 때문에 많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역사의 치명적 배후, 성』은 이처럼 인류의 성性을 둘러싸고 벌어진 세계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발굴해 재조명한다. 정사正史의 물밑에서 세계인의 생활 문화를 조종한 섹슈얼한 사건들, 그 치명적인 언더 히스토리 21가지 장면이 여기 펼쳐진다.

정색하고 읽어야 하는, 웃지 못할 ‘성의 사회학’
성적인 문제들이 역사의 결정적 순간에 활약한 사례는 이뿐 아니다. 쿠베르탱이 제창한 지구촌의 대제전 ‘올림픽’은 사실 청소년의 자위행위를 막기 위한 기획에서 비화되었고, 통합의 깃발 아래 모인 유럽연합 각국은 거대한 결사체 수립의 목전에서 콘돔 규격 기준 즉 유럽 각국의 표준 성기 크기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출시는 전 세계 바다표범 및 순록 개체 수 보호에 일조하며 생태계 보호에 공헌했고, 미국 포르노 업계는 VHS냐 베타맥스냐를 두고 혈전을 치른 세계 비디오 시장의 표준 전쟁에서 VHS의 승리를 견인했다.
황당함이 뒤통수를 때리는 성과 역사의 야합, 그 만화경 속 풍경. 하지만 황당함에서 그칠 수만은 없는 인류의 비극과 고민도 함께 소개된다. 불과 반세기 전, 한 미국 소도시의 흑인 사회는 보건 당국이 진행한 매독 연구의 희생양이 되었다. 이 연구로 흑인 수백 명이 치료 받지 못한 채 40년을 보냈고, 연구는 1973년에야 중단되었다. 한편 인류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이 그들의 삶, 그들의 몸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에 반기를 든 역사도 소개된다. 종교적 가치와 생명존중 등의 이유로 여성의 낙태권을 박탈해온 사회에 문제를 제기해 눈부신 성과를 보인 네덜란드 여성계의 활약, 여성과 아이의 동의 없이 ‘유전자 검사를 통한 친자 확인 검사’에 열 올리는 남자들에 맞선 독일 여성계의 법적 투쟁은, 여전한 남성 중심 사회의 ‘성적 패권주의’에 일말의 경각을 요구한다.

성욕은 인간의 본성이다
식색성야食色性也. 사서四書 중 하나인 『맹자孟子』의 「고자告子 상편上篇」에 적힌 말이다. 뜻을 풀어보면 이러하다. “식욕食慾과 성욕性慾은 인간의 본성이다.”
인간이 먹는 것을 밝히고 섹스를 밝히는 건 타고난 일이라는 뜻. 그런 만큼 성욕도 식욕처럼 보호받고 존중받아야 마땅하리라. 하지만 인간 사회가 발전하고 문명이 진화하면서 식욕食慾은 문명의 발전에 발맞춰 ‘식문화’라는 근사한 옷을 입은 반면, 성욕性慾은 문명이 발전할수록 음지로 숨어들어 도덕주의자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음습한 곳에서 활짝 핀 성욕은 결국 포르노로 진화(?)했다.
이는 당연하고 영원한 인간의 관심사를 억누르려고만 했던 성적 엄숙주의 때문이었다. 곧, 성 풍속의 왜곡과 저질화, 남성과 여성의 불화 등은 ‘성?섹스’를 공적 담론의 영역에 들여놓지 못함에서 비롯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질척한 밤거리를 떠돌던 역사의 배후, 성性을 훤한 대낮의 저잣거리로 끌고 나오려는 시도다. 성욕은 식욕처럼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이라 하니, 그리고 두 욕망은 서로 이웃한 뇌가 관장하는 형제와도 같은 욕망이라 하니, 식욕을 탐미하듯, 이제는 대놓고 성에 대해 이야기 나눠도 되지 않겠는가.
『역사의 치명적 배후, 성』은 흔한 섹스 담론을 언급하지 않는다. 금기禁忌, taboo의 대명사였던 ‘성性’을 역사적 시각에서 새로 바라보고자 한다. 전쟁·경제난 등 위기 상황이 인류의 성 문화에 미친 영향, 당대 권력이 사회적 약자에게 가한 몼적 억압과 폭력 등을 파헤침으로써, 인류의 성 문화가 역사 속에서 어떤 왜곡과 굴절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는지 분석한다. 아울러 성적 행위의 바탕이 되는 인간의 몸을 둘러싼 논쟁에 참여하고, 현대 남성의 이지러진 성 의식을 살펴봄으로써 성이 인류사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조망해본다. 아울러 21가지 이야기 꼭지에 뒤따르는 ‘더 읽는 글’, 그리고 이야기 속 주요 사건과 개념, 사진 등에 대한 간략하고 명쾌한 설명은 적지 않은 교양적 만족을 선사할 것이다.

책을 내며: 역사에 녹아든 인류의 언더 히스토리

1 전쟁과 경제 위기 그리고 성_ 위기 상황이 당대의 성 풍속에 미친 영향
프로이센이여, 국가를 위해 섹스하라!
[더 읽는 글 1]_중국인이여, 국가를 위해 포르노를 보라!
미군은 여자 없이는 전쟁을 할 수 없다?
2차 대전은 미국인에게 무엇을 남겼나
스피어스는 왜 전리품에 집착했을까?
[더 읽는 글 2]_경제 위기, 미국인의 섹스 라이프를 바꿔놓다

2 억압과 편견 그리고 성_ 권력이 사회적 약자에게 가한 성적 억압과 폭력
섹스는 인류 멸망의 시작이니라
베일에 싸인 정조대의 존재
[더 읽는 글 3]_결혼은 처녀막에 대한 집착이 불러온 웃지 못할 의식이다
근대 올림픽의 아버지, 자위행위
20세기 미국의 흑인들, 매독 연구로 희생되다
낙태는 권리인가, 권리가 아닌가
[더 읽는 글 4]_“나 피임약 먹고 있어”

3 몸·의학·과학 그리고 성_ 성생활의 바탕, 인간의 몸을 둘러싼 논란
유럽연합, 콘돔 사이즈 때문에 싸우다
순록과 바다표범을 구한 비아그라에게 노벨 평화상을
[더 읽는 글 5] _빗발치는 총알 아래서 사랑에 빠지는 이유
21세기 떠오르는 블루오션, 정자 시장을 잡아라
키스와 섹스는 만병통치약일까?
[더 읽는 글 6]_AIDS, 아 이제 다 살았구나?

4 남자와 성_ 남자의 성적 무지와 오만, 이지러진 성 의식에 대하여
남자의 허리 아랫부분에 관한 건 말하지 않는 게 예의다?
[더 읽는 글 7]_성매매는 과연 필요악일까?
남성의 자위권自慰權을 보장하라!
고래사냥의 추억
[더 읽는 글 8]_섹스는 본능일까, 아니면 학습하는 것일까
“너 누구냐?” 친자 확인 소동

5 성 풍속 들여다보기_ 집중탐구! ‘성 문화 선도국’ 미국과 일본
불륜에 대처하는 미국인의 자세
[더 읽는 글 9]_베트남전쟁은 프리섹스 문화를 만들었다
포르노는 정말 나쁜 것일까?
왜 이래? 나 포르노 찍는 사람이야!
일본이 성희롱에 민감한 까닭은?
[더 읽는 글 10]_화류계의 기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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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

역사는 고루하지도, 현실과 괴리되어 있지도 않으며, 언제나 현실과 함께 있다고 믿고 있는 저자는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독창적 글쓰기 활동으로 문화 전반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문화콘텐츠 창작자이다. 역사책은 딱딱하고 고루해야만 하는가, 역사책은 재미있으면 안되는가 하는 생각에서 『엽기 조선왕조실록』을 시작으로 『엽기 조선풍속사』, 『엽기 세계사』 등을 펴내며 기존의 문투에서 탈피해 색다른 글쓰기로 역사 읽기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한 일찍이 인터넷과 신문, 잡지 등에서 기발하고 독창적인 글쓰기를 해왔으며, 전쟁사 연구에 푹 빠져 민간 군사전문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 무렵 써낸 책들이 『팬더의 전쟁견문록 상·하』와 『영화로 보는 20세기 전쟁』이다. 이 외에도 역사에 영향을 끼친 성 이야기를 담은 『역사의 치명적 배후, 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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