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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영서야 인문서야?
작성자 효형출판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2-03-28 18: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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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26

지난해 4월, 도쿄 국제도서전을 다녀온 다음에 “일본의 개성 상인이라는 오사카 상인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보자”는 제안이 있었다. ‘재미있는 책이 되겠군.’

‘인문적인 교양을 바탕으로 오사카 상인들의 경영비법을 담는다’는 기획 취지 아래 수백 년, 심지어 천년 넘게 이어오는 오사카의 노포를 중점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늦여름에 저자는 오사카로 날아갔고, 내가 다른 원고와 씨름하는 동안 어느새 여름과 초가을이 지나갔다.

11월초. 원고가 들어오고 원고 검토안을 만들었다. 원고와 첫 대면. 일본과 경영, 둘 모두 잘 알지 못하지만 원고는 술술 넘길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그 즈음, 언론에서는 일본 경제가 다시 살아난다는 보도가 연일 계속되었다. 오사카에 연고를 둔 한신 타이거스가 우승하면 일본 경제가 살아난다는데, 정말 타이거스의 센트럴리그 우승 덕분인가. 원고에서 시작된 나의 관심은 자연스레 일본 경제로 넓어졌다.

원고 검토안의 포인트는 책의 성격이었다. 인문서라기에는 경영서 성격이 강했고 경영서라기에는 인문서 경향이 짙었다. 게다가 우리 출판사는 줄곧 인문서를 내오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인문과 경영 분야 두 곳에 책을 진열한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아닐까?

원고를 좀더 들여다보니 경영 분야에서 책을 집어가는 독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남들과 다른 경영서를 내자’는 한마디로 결론이 났다(이게 바로 오사카의 상인 정신이다). 평소에 발길이 덜 갔던 경제·경영 분야에 부지런히 발을 들여놓으며 본격적인 편집에 들어갔다.

책이 나오자 경제지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하지만 경제·경영서 서평에만 그친 것은 아니었다. 어느 일간지 기자는 경제·경영서를 머릿기사로 다룬 적이 없었지만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 톱기사로 다뤘다고 한다. 책이 나가자 몇몇 서점에서는 우리 회사 브랜드 이미지 때문인지 역사 분야에 진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사카 상인들』은 요즘 경제·경영 분야에서 인기있는 ○○형 인간이나, ○○억을 버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노포의 경영철학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고 역사와 일화라는 인문적 교양을 통해 일본 상인 정신도 맛볼 수 있는, 새로운 경영서임에 분명하다.

 

정관준 / 효형출판 편집부

(송인소식 122호,  2004년2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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