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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책의 생명력
작성자 효형출판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1-04-26 0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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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1

책은 고유의 생명력을 지닌다.

1차적으로 그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은 저자다.

2차적으로 그 생명력을 꽃피우게 해주는 것은 편집자다.

그리고 그 가치를 알아채는 이가 독자다.


그러나 간혹 

책의 생명력을 자신 만의 잣대로 이리저리 휘두르는 이들이 있다.


책이라는 것은 

탈고에 이르는 순간

이미 그 생명의 여정이 시작되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어떠한 목적을 위해 책을 대하는 이들은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자신의 의도대로 책이 흘러가길 바란다.


생명력이란 무엇일까.

모든 존재 법칙을 아우르는 '생'과 '사'는

책에도 당연히 해당한다.


인간의 삶의 여정이

죽음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결과보다 중요하듯이


책도 

글 뭉치에서 

책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에 

그 생명력의 깊이가 담겨진다.


그러나 

온갖 장치와 수사여구,

그리고 책의 생명력을 찾는 과정을

단순히 결과물로 인지하고

책의 본분이 망각된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책을 바라볼 때

그 책은 참사의 현장이 된다.


대개 이런 과정은 저자와 편집자에 의해 자행된다.


책으로 만들어지는 글 뭉치의 가치를 

이리저리 훑어 보며 고민해야 하는 게 

글을 대하고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자세다.


책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고자 욕심을 부린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리 없다.

결코 책의 생명력이 빛날 수 없다.


책은 저자의 손을 떠나는 순간

그 자체로 생명력을 갖고 자신의 여정을 떠난다.


그 이후에 자신의 의도 대로 책을 좌지우지하려거든

그것은 책이 아니라 목적에 불과할 것이다.


책을 만드는 자세는 

출판사 뿐만 아니라

책을 사랑하고

글을 쓰는 모든 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다.


2021년 4월 26일

송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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