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현재 위치
  1. 효형의 책들
상품조르기 대량구매문의

풍류의 류경, 공원의 평양

(해외배송 가능상품)
공급사 바로가기
기본 정보
도서명 풍류의 류경, 공원의 평양
정가 17,000원
저자 이선
수량 수량증가수량감소
발행일 2018.12.15
형태사항 240쪽, 153*225
ISBN 978895872163593520

이벤트

상품상세정보


 책소개

 

우리가 몰랐던 평양의 또 다른 얼굴, 공원을 말하다

- 공원으로 보는 평양의 어제와 오늘

 

우리는 평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과거 천하제일강산이자 현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인 이 도시의 녹지 면적이 서울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배 이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한국전쟁 후 초토화된 평양 도시 재건 계획의 일환이었던 녹화 사업과 녹지 조성 과정에서 탄생한 평양의 공원은 유원지, 또는 유희장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평양 시민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공원에서 피크닉을,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이 책은 평양 시민의 일상과 제일 가까운 공원이라는 공간을 들여다봄으로써 북한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보기를 권한다. 정치적 수단인 동시에 귀중한 우리 문화유산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평양 시민의 휴식 및 오락 공간인 공원을, 이념적 잣대가 아닌 그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때라는 생각에서 이 책은 출발했다.

 

조경 전문가인 저자는 분단 전 평양의 유구한 역사와 평양만의 풍광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조경 요소를 차근차근 짚어나간다. 특히 수년간 열성적으로 수집한 북한의 공원과 녹지에 관한 방대한 자료 수록과, 오랜 연구를 통해 도출해낸 결론은 이 책을 평양의 또 다른 얼굴을 조명한 학술 서적으로 삼기에도 충분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언젠가 가보게 될 평양이 한 발짝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리뷰


평양 사람들은 어디서 여가 생활을 즐길까?”

평양 시민의 숨구멍이자 오아시스,

평양의 공원을 들여다보다

 

북한하면 우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에는 무엇이 있을까? 철책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우리의 거리는 최근 부쩍 가까워졌지만 아직 북한, 그리고 수도인 평양은 아직 이념의 베일에 싸여 있다. 저자인 이선 교수는 정치적 색안경을 벗고, 평양 시민의 일상과 제일 가까운 공원이라는 공간을 들여다봄으로써 북한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보자고 제안한다. 평양이 사회주의 국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이기 이전에 우리와 같은 사람이 살아가는 도시이며, 구속과 통제가 많은 체제 속에서도 그곳의 공원은 평양 시민들이 쉬고 즐기는 유일한 숨구멍이자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평양시에는 약 80여 곳의 크고 작은 공원과 유원지가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5~6곳은 규모나 방문객들의 선호도로 봤을 때 평양의 대표 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평양의 주요 공원과 유원지는 약 50여 곳으로, 작은 공원까지 포함하면 서울 시내의 공원수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과 서울의 공원은 어떻게 다를까?”

공원으로 보는 평양의 어제와 오늘

 

예로부터 평양은 천하제일강산으로 불리며 북방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 도시로 번영을 누렸다. ‘평안(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속담은 아무리 좋은 것도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것은 평양이 가장 좋은 곳, 그리고 누구나 선망하는 곳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풍류를 즐긴 우리 조상에게 평양 유람은 조선시대 인기 관광 코스였고, 평양 등지에서 벌어진 화려한 연회를 묘사한 옛 그림과 기록이 지금까지 남아 전해진다.

그런가 하면 일제강점기 평양은 일본의 대륙 침략 전초기지이자 식민 물산의 집결지로서 중국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되었다. 도시 전체가 파괴된 한국전쟁 이후 1953년 사회주의식 마스터플랜하에 재건되면서 지금의 평양은 전혀 새로운 얼굴을 갖게 된다. 당시 평양 재건 계획의 중심에는 녹지가 있었고, 이 녹화 사업의 일환으로 평양 곳곳에 들어선 것이 바로 평양의 공원, 유원지, 유희장 등이다.

눈에 띄는 사실은 오늘날의 평양과 서울, 그리고 이 두 도시의 공원이 무척 닮아 있다는 사실이다. 평양과 서울에 위치한 공원들을 비교해보면 지리적 위치나 역사, 또는 그 기능과 구성면에서 서로 비슷한 점이 많다. 저자는 평양의 보통강유원지를 서울의 청계천에, 모란봉공원을 남산공원에 빗댄다. 무엇보다 모란봉공원에서 돗자리를 깔고 앉아 피크닉을 하고, 개선청년공원과 릉라물놀이장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우리와 하나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우리는 평양에서 서울을, 서울에서 평양의 모습을 어렴풋이 볼 수 있다.

평양의 공원을 연구하는 동안 한강을 볼 때마다 대동강을 떠올렸다는 저자처럼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서울과 공원의 모습을 떠올렸을 때, 평양이 우리 곁에 한층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느낄 수 있으리라.

 

평양의 공원은 누가 만들었을까?”

평양의 공원으로 엿보는 북한 체제의 일면

 

한 도시가 세워질 때 이유 없이 들어서는 건축 및 조경 요소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한 도시를 살펴보면 그 외관에 숨겨진 역사와 한 국가의 지향점까지도 엿볼 수 있는 셈이다.

본문 곳곳에 자주 등장하는 것처럼 김일성 일가가 직접 내린 지령은 도시를 비롯해 평양의 공원과 녹지가 조성되는 형태와 방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 하나의 예로 우리나라의 민속촌이라 할 수 있는 평양민속공원은 화려하게 조성되었다가 4년 만에 정치적 이유로 한순간에 사라지는 운명을 맞기도 하는데 이야말로 북한 체제의 일면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5평양의 도시 특성과 공원의 의미는 평양의 녹지와 공원을 연구하며 저자가 도출해낸 결론이 집약된 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북한에서 김일성 일가의 우상화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공원 조성에서는 이러한 의도가 어떤 형태로 구현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이름을 딴 김일성화()와 김정일화를 국가적으로 육종해 전용 온실에서 곱게 가꾼다든지, 사회주의 및 주체사상에서 강조하는 주종관계가 반영된 공간 배치 등이 그 예이다. 또한 북한에서 주창한 조선식혹은 우리식공원은 그들이 전승하려 한 전통조경의 원형을 보여주기도 한다.

 

왜 우리 조상은 분수를 만들지 않았을까?”

조경 전문가가 들려주는 공원과 조경의 이모저모와

각종 희귀 자료 수록

 

이 책은 도시 평양과 평양의 공원을 이야기하는 책이기 이전에 조경 전문가가 들려주는 공원과 조경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나무와 꽃의 이름, 조경 용어가 곳곳에 등장한다. 저자는 조경 관련 전문 지식은 물론이요 우리를 둘러싼 꽃과 나무, 지금과 같은 공원의 형태가 갖춰지기까지의 역사에 대해서도 박학한 지식을 풀어낸다.

글을 시작하며에서 밝히듯, 저자는 아직 아무나 북한에 갈 수 없다는 치명적 한계를 딛고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북한의 공원과 녹지에 관한 자료를 수년간 수집했다. 연구에 열중할 때는 평양과 서울 시내가 겹쳐 보일 정도로 열정적이었던 저자의 각별한 노고 덕분에, 우리는 평양의 옛 모습이 담긴 일제강점기 사진엽서를 비롯해 북한의 로동신문과 건축 잡지 조선건축에 이르기까지, 특수한 경로가 아니면 접할 수 없는 희귀한 자료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공원과 관련된 일반적인 자료조차 매우 부족한 실정이고, 북한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기에 이 책의 출간은 그 의미가 더 크다. 이 책의 부록에 소개한 북한의 공원, 유원지관리법원림법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이자 북한의 법체계와 공원에 대한 관심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에 학술적 가치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비록 평양의 공원이 사회주의 이상국가인민의 낙원을 건설한다는 공허한 울림의 일환일지라도, 잘 보전된 녹지와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제대로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의 바람대로 언젠가 모든 이들이 평화 속에서 자유롭게 대동강변을 거닐고, 평양의 공원과 유원지에서 웃고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

 

1부 다양한 얼굴을 간직한 평양

 

평양의 재조명

고대 역사.문화의 중심

- 평양, 유구한 역사의 시작 | 평양의 주요 문화유적

천하제일강산

- 평양의 풍광에 대한 상찬 | 평양팔경과 평양형승 | 평양의 주요 누각과 정자

풍류의 도시

- 화려했던 영광의 도시 | 조선시대 인기 관광 코스, 평양유람 | 명성 높았던 예인, 평양 기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 평양의 행정구역 | 평양의 자연환경

 

2부 평양의 도시 건설과 공원 조성

 

우리나라 도시공원의 역사

- 공원의 탄생과 현대 공원의 시초 | 우리나라 근대 공원의 출발

평양 도시와 공원의 역사

- 평양 공원의 시작 | 평양 공원의 발전

 

3부 평양의 공원과 유원지

 

도시공원의 배경, 평양의 녹지

원림, 공원, 유원지, 유희장

평양의 대표적인 공원과 유원지

- 우리 조상들이 누린 유람의 전통 | 공원과 유원지, 평양 시민의 놀이 문화 | 평양의 공원 |

평양의 유원지 | 평양의 유희장 | 그 밖의 공간

 

4부 공원과 유원지의 주요 조경 요소들

 

조경의 핵심, 나무와 꽃

- 도심에서의 식물의 역할 | 평양의 수림화와 원림화 | 평양의 나무 심기 |

평양 거리를 꾸미는 나무와 꽃 | 김일성화와 김정일화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는 연못과 폭포

- 물의 조경적 역할 | 물의 유형과 이용 | 연못과 폭포가 있는 평양

공원의 볼거리, 분수와 조각품

- 분수의 조경적 역할 | 평양의 분수들 | 평양의 또 다른 조경 요소, 조각품

 

5부 평양의 도시 특성과 공원의 의미

 

대도시의 푸른 섬

중심과 주변

조선식 공원, 우리식 공원

 

6부 평양의 미래

 

공원 속의 도시에서 역사문화 공원도시

 

참고문헌

부록

 

책속에서

 

평안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속담은, 아무리 좋은 것도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것은 평양이 가장 좋은 곳, 그리고 누구나 선망하는 곳이었음을 의미한다. 경기감사나 전라감사도 아니고 왜 하필 평안감사였을까? 다른 고을과 달리 평양은 무엇인가 특별한, 한마디로 볼거리, 먹을거리, 놀거리가 넘치는 도시였다. 그러다보니 당시 모든 이가 동경하는 도시였으며, 풍류객들이 한 번쯤은 유람하고 싶어 한 곳이기도 하였다. 거기에는 평양의 기방(妓房) 문화도 한몫했다. (화려했던 영광의 도시, 42~43)

 

최근 들어 김정은은 릉라인민유원지, 만경대유희장과 개선청년공원 유희장, 중앙동물원, 아동백화점 등 주로 생활문화 시설을 자주 방문하였다. 또 김정은은 공원이나 유원지 준공식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하고 직접 참여하여 대내외에 홍보하고 있다. 이는 인민의 문화생활 개선을 위한 북한의 관심일 수도 있으나 공원과 유원지 확충이 인민의 마음을 즉각 사로잡는 방법임을 알고 그것을 김정은의 업적으로 내세우려는 속내가 더 클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공원 건설과 최첨단 시설 도입, 체육시설 조성 등의 사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평양 공원의 발전, 96)

 

평양은 서울보다 녹지가 풍부한 도시라고 할 수 있다. 평양 시민 1인당 약 40의 녹지 공간을 가지고 있어 서울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2배 이상이다. 그것은 평양의 인구 밀도가 낮고, 해방 후부터 국유화된 토지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녹화 사업을 펼친 결과이다. 녹화 사업으로 조성된 녹지가 평양의 공원과 유원지 건설의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공원의 배경, 평양의 녹지, 101)

 

한편, 평양과 서울의 여러 공원 중에 공원의 지리적 위치나 역사, 또는 그 기능과 구성을 비교해 보면 서로 비슷한 것들도 있다. 평양의 옛 도심 한복판에 조성된 보통강유원지는 그 역사와 위치 등이 서울의 청계천과 유사하고, 대동강유원지는 한강변의 뚝섬유원지나 광나루유원지와 비슷하다. 또 대동강변에 높이 솟은 봉우리에 위치한 모란봉공원은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서울의 남산공원을 연상시킨다. 대동강 한가운데 자리 잡은 릉라도인민유원지는 한강에 떠있는 선유도공원과 비교해볼 만하고, 평양의 외곽에 위치한 대성산유원지는 과천의 서울대공원과 그 성격이 유사하다. (공원과 유원지, 평양 시민의 놀이 문화, 118)

 

개선청년공원의 놀이기구에 설치된 네온사인을 북한에서는 매우 특색 있고 자랑스럽게 여긴다. 움직이는 놀이기구에 설치된 네온사인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훌륭한 장식 효과를 내며 북한의 날로 발전하는 불장식 기준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한다. 개성청년공원은 시내 한복판에 있는 공원이므로 일과 시간보다 퇴근 시간 이후에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야간에도 개방하라는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전력이 부족한 북한에서도 저녁 늦게까지 운영되고 있다. (평양의 유원지, 132~133)

 

같은 종류의 나무 여러 그루를 모아 심는 군식(群植)’을 북한에서는 뭉치식 나무심기라고 한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지시한 이 뭉치식 나무심기가 원림 풍치 조성에 중심이 되는 풍경의 새로운 형식이며, “원림화수법 창조에서 새로운 전환을 가져오게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나무 심기 방식은 같은 종류의 나무를 집중적으로 한데 모아 심어 그 집단적인 아름다움(집체미)”을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나무 심기에도 모든 일을 단체로 하는 북한의 사상과 생활방식이 반영되어 있는 듯하다. 이와 같은 군식이나 1년생 초화류를 이용한 화단 조성 등의 식재 기법은 북한에서 196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었다. (평양 거리를 꾸미는 나무와 꽃, 177~178)

 

북한에서는 하늘로 솟구치는 분수의 모양에서 투쟁과 혁명의 사상을 찾아낸다. “분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휴식조건을 마련해줄 뿐 아니라 그 훌륭한 조형적 해결로 혁명하는 시대, 투쟁하는 시대에 사는 그들의 사상미학적 요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라거나, 주체사상탑 앞 대동강 한복판에 설치한 분수를 두고 “150m로 높이 솟구쳐 오르는 이 분수의 조형적 형상을 통해 사람들은 주체사상탑에 담겨져 있는 주체사상적 내용, 주체사상의 위대성과 영원 불멸성을 더욱 깊이 체득하게 되며 난관을 두려워하지 않고 맞받아 뚫고 나가는 혁명적 기상을 감수할 수 있게 한다라고 설명하는 것이 그런 사례이다. (평양의 분수들, 191)

 

김일성광장과 대동강유원지, 개선문과 개선청년공원, 만수대 대기념비와 모란봉공원 등은 마치 중심과 주변, 또는 꽃잎과 꽃받침의 관계와도 같다. 정치적인 기념물 주변에 공원을 설치함으로써 많은 사람이 자연스레 모여들 수 있도록 조성하고, 그 장소는 개인의 여가 생활과 정치 집회, 사상 교육을 병행하도록 계획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공원과 유원지는 인민을 위한 공간으로 포장되지만,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정치적 선전과 결속을 강화하는 공간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것은 엄밀히 말해 북한의 정치 이념과 사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공원도 일조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평양의 공원은 물리적으로는 도심의 중심에 위치해 있지만 그 성격과 역할은 주변 공간으로 보인다. (중심과 주변, 204~205)

 

남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고구려와 고려의 유적이 남아 있는 평양은 한반도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도시이다. 베일에 싸인 북한의 수도로서가 아니라 한반도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도시로서 평양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과거 고구려 수도였던 위상과 역사 도시라는 가치 발굴이 필요하다. 아울러 평양과 인근의 유적지를 적극 복원·정비하여 대내외에 홍보하고, 외국인들에게도 평양의 문화유적과 공원 등 곳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한다면 세계인의 많은 관심을 받게 될 터다. 앞으로 평양은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될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상업적인 부분을 강조한 개발보다는 고대 국가의 수도로서의 역사적, 문화적 품격은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 (공원 속의 도시에서 역사문화 공원도시, 217~218)

 

저자소개

 

이선 李瑄

 

저자 이선은 1957년 충남 논산 출생이다. 충남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이학박사)를 받았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 식생 및 입지학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분과 전문위원을 역임하였다. 현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통 조경 공간과 자연유산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저서로는 한국 전통 조경 식재: 우리와 함께 살아 온 나무와 꽃(수류산방, 2006) 한국의 자연유산(수류산방, 2009) 우리 자연유산 이야기(창비, 2012) 등이 있다.


상품문의하기 모두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