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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그리고 평양 이후-평양 도시 공간에 대한 또 다른 시각:1953-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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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평양 그리고 평양 이후-평양 도시 공간에 대한 또 다른 시각:1953-2011
정가 18,000원
저자 임동우
수량 수량증가수량감소
발행일 2011년 5월 31일
형태사항 288쪽 | 165*220mm
ISBN 97889587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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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1953년 평양 마스터플랜 이후 반세기,
평양의 도시 공간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사회주의 도시’의 꿈, 1953년 평양 마스터플랜

한국전쟁 당시 평양. 대규모 공습으로 시가지는 초토화되었고, 더 이상의 수도 기능 수행은 불가능해 보였다. 공산진영의 다른 국가들은 새 땅에 새 수도를 건설하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김일성은 평양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모스크바에서 유학 중이던 젊은 건축가 김정희에게 평양 재건 계획 수립을 요청했고, 그 계획은 ‘1953년 평양 마스터플랜’으로 태어났다.

공습으로 초토화되어 백지 상태에 가까워진 평양 일대는, 사회주의 도시계획 이론을 실험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거대한 도화지였다. 공산진영의 중심을 꿈꾸는 권력자와 이상에 부푼 건축가의 만남 이후, 평양은 사회주의 도시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며 북한의 이념과 체제를 상징하는 도시로 성장해갔다. 그로부터 반세기, 평양은 지금 어느 지점에 서있는가. ‘이상적 사회주의 도시’라던 과거의 명성은 사라지고, 북한의 위태로운 오늘을 상징하는 퇴락한 도시가 되었다. 하지만 그곳 도시 공간의 기본 조직은 여전히 건재하며 새로운 도시 조직으로 거듭나길 기다리고 있다. 도시라는 물리적 공간은 정치적?이념적 방향과는 무관하게, 언제든 새로운 시대의 요구를 받아들일 채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평양의 도시와 건축 환경의 구성 요소가 무엇인지, 어떠한 레이어들이 중첩되어있는지 이해한다면, 오늘 북한 도시의 구축 환경에 대해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김일성광장을 군사 퍼레이드나 펼치는 독재 정권의 야욕이 서린 공간으로 보고 말 것인가. 아니면 그 광경에서 세계 여느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평양만의 특징적인 도시 구축 환경을 발견해낼 것인가. 이 책 《평양 그리고 평양 이후》는 평양 도시 공간의 어제와 오늘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직시함으로써, 미래 평양의 도시 공간이 어떤 구축 환경을 형성해나갈지 예측해본다.

퇴락한 ‘이상적 사회주의 도시’ 평양
지난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평양은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개발·발전되어왔는데, 그 중심에는 바로 ‘사회주의 이념의 도시 공간적 실현’이라는 근간이 자리 잡고 있었다. 평양 곳곳에 조성된 공원과 대규모 광장, 상징적인 기념비와 건축물, 그리고 주거와 생산 시설의 조화로운 배치 등은 현재 평양의 모습이자 사회주의 도시의 대표적인 단면이다. 잘 구성된 평양의 도시 기반 시설은 평양 방문자들이 가장 놀라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는 대규모 기아 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경제 기반이 붕괴된 북한의 현재 상황과의 대비 속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하지만 평양이 이처럼 ‘잘 구성된’ 도시 기반 시설을 갖추었다는 사실에 놀랄 필요는 없다. 평양의 도시 기반 시설 대부분은 전후 복구 때부터 1970년대에 걸쳐 건설되었는데, 잘 알려진 대로 이 시기 북한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안정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평양은 한때 사회주의 국가들로부터 ‘이상적인 사회주의 도시’에 근접한 곳이라고 인정받기까지 했다. 물론 1980년대 들어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기반 시설에 대한 유지 및 보수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에 따른 도시의 퇴색은 불가피했다. 그러나 도시 기반 시설의 조직 자체는 높은 지속성을 지닐 수밖에 없기에, 평양의 기반 시설이 현재까지 잘 유지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향후 평양은 이러한 기반을 활용해 어떤 도시 조직을 새로 형성해나갈 것인가? 평양이 받아들이게 될 새 시대의 요구는 바로 시장경제 체제. 중국의 성공적인 시장경제 체제 도입 실험을 곁에서 목격한 북한으로서는 외국 자본의 도입을 통한 경제 회생과 체제 기반 회복에 주력할 테고, 단단한 도시 인프라를 갖춘 수도 평양은 그 실험대가 될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인티그럴 어바니즘(Integral Urbanism)’에 입각한 도시 변형을 예측한다. 인티그럴 어바니즘이란 기존 도시 조직을 작위적으로 바꾸지 않으면서 그 위에 새로운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레이어를 하나씩 얹는 점진적인 방식을 일컫는다. 평양의 사회주의적 도시 기반이 지닌 잠재성을 최대한 활성화하는 동시에, 북한의 빈약한 자본 규모를 감안해 점진적인 성장을 꾀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변화의 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생산, 녹지, 상징의 도시: 세 가지 개념으로 분석해본 평양 도시 공간의 과거-현재-미래
사회주의 도시에서만 발견되는 세 가지 특징적 도시 공간이 있다. ‘생산의 공간’, ‘녹지의 공간’, ‘상징의 공간’이 그것. 이러한 공간이 사회주의 도시 내에, 심지어 중심부에 존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개인의 토지 소유 금지 원칙에 있었다. 토지 가치 발생 요인이 근원적으로 차단되었던 것이다. 반면 자본주의 도시에서는 자유로운 토지 거래를 통해 토지 가치가 발생하고, 생산?녹지?상징 목적의 공간은 도시 내, 특히 가치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는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들 공간은 도시화의 문제에 대한 사회주의 도시계획의 해결 방법 중 하나로 탄생한 것이다. 이 공간을 유지할 수 있다면 도시화의 문제점을 방지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사회주의 도시의 생산/상징/녹지의 공간은, 그 도시가 자본화 과정으로 이행할 때 적절한 변형만 거친다면, 시장경제 원리를 능동적으로 흡수하면서도 도시화로 인한 문제를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평양은 이처럼 상당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공간을 도시 곳곳에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 공간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적절한 대안 제시는 평양의 향후 도시 조직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결국 평양에 분포하는 생산/녹지/상징의 공간은 북한이 시장경제 체제 도입을 지속할 경우 도시의 물리적 변화의 중심에 있을 것이다.

김일성광장, 인민대학습당, 류경호텔, 대동강변, 두루섬……. 북한 체제의 어제와 오늘을 대변하는 평양 각 지역의 도시 공간은, 곧 시작될 외부 자본의 유입 속에서 과연 어떻게 변화해갈 것인가? 《평양 그리고 평양 이후》는 오늘의 평양에 실재하는 각 도시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변화상을 예측하고, 그곳에 적용 가능한 현실적 대안 모델을 제시한다. 이 분석과 예측, 제안은 우리 사회가 평양을 비롯한 북한의 도시 공간에 대해 잘 이해하고, 그곳이 향후 맞이할 변화에 한 발 앞서 대응하는 데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시장경제 체제의 도입을 목전에 둔 평양, 이 도시는 과연 ‘사회주의 도시’라는 DNA를 기반으로 어떤 새로운 도시를 형성해나갈 것인가?

여는 글_ 우리는 평양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1. 왜 사회주의 도시 평양에 주목하는가
‘혁명의 수도’, 평양
사회주의 도시의 이해
사회주의 도시란 무엇인가
사회주의 도시 구조

2. 북한의 심장, 평양
평양의 지난 100년
‘이상적 사회주의 도시’로 건설된 평양
평양, 생산의 도시
평양, 녹지의 도시
평양, 상징의 도시

3. 평양의 도시 변형
사회주의 도시 건설의 토대
1953년 마스터플랜
북한 건축의 아버지, 김정희
평양의 시기별 개발 전략
1950년대 개발 전략
1960년대 개발 전략
1970년대 개발 전략
1980년대 개발 전략
1990년대 이후의 개발 전략
1953년 마스터플랜과 시기별 개발 전략 비교

4. 평양의 도시적 잠재성
인티그럴 어바니즘
변화하는 평양
공산권 붕괴 이후 사회주의 도시의 변화
북한 경제 시스템의 변화
평양의 도시 공간이 갖는 잠재성
상징 공간의 변형
인민대학습당; 프로그램 치환
김일성광장; 공간의 재구성
류경호텔과 주변 지역; 도시 재개발
생산 공간의 변형
마이크로 디스트릭트
공업지구
녹지 공간의 변형
대동강변 지역
두루섬

닫는 글_ 평양의 미래에 주목하라

개요

참고 문헌

임동우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도시설계 건축학 석사학위(Master of Architecture in Urban Design)를 받았다. 정림건축, 미국의 Machado-Silvetti Associate, 일본 Maki & Assoc., 네덜란드 West 8 등에서 일했다. 현재 미국 보스턴에서 설계사무소 PRAUD(Progressive Research on Architecture, Urbanism and Design)를 운영하며, 건축설계 프로젝트와 여러 리서치를 진행 중이다. 도시 콘텍스트와 연계한 건축적 타이폴로지(typology)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하며, 이를 통한 도시의 점진적 변화(Integral Transformation)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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