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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여행 지도, 나를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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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지중해 여행 지도, 나를 기억하다
정가 14,500원
저자 송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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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 3. 15.
형태사항 153*215
ISBN 978-89-5872-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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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기억의 그림에 녹아든 공감 이야기

 

명절 연휴면 인천 공항을 들고나는 해외 여행객이 백만 명을 웃돈단다. ‘전 국민 해외여행 시대에 접어들었다. 대형 서점 여행 서적 코너는 늘 사람들로 붐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새로운 여행지가 소개되면 순식간에 판박이 코스 같은 패키지여행 상품이 뒤질세라 나온다. 대부분은 비슷한 장소에 가서 같은 것을 보고 비스무리한 음식을 먹고 온다. 그러나 그 이상의,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특별한 여행이 있다.

기억 여행 혹은 시간 여행. 지중해 여행 지도, 나를 기억하다의 저자는 여러 독특한 방식으로 여행을 온전히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었다. 중년을 지나 노년에 접어든 저자는 지중해를 품에 안은 유럽으로 떠나 시공간을 넘나들며 여행한다. 그야말로 백 투 더 퓨처다. 저자는 지중해의 용광로 같은 융합 문명에 주목한다. 어느 한 문명이나 종교가 다른 존재를 질식시켰던 암흑의 바다가 아니었기에 지중해를 더욱 좋아한다. 항상 문명의 먼동을 향해 출렁였던 화해와 조화의 바다였다고 본다.

코트다쥐르와 프로방스를 탐방한 전반부엔 개인사적인 고백과 신기루처럼 사라져간 유소년 시절의 아스라한 풍광에 대한 아쉬움을 담았다. 한 개인의 시공간을 뛰어넘는 기억 여행은 때로는 상상력의 바다를 헤엄친다. 수평선 너머 바다에는 기억의 창고에서 건져 올린 그 시대 공감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감초처럼 끼어든 통영과 부산은 언제든 갈 수 있는 나만의 지중해로 쉼표처럼 들어가 이 책의 악센트로 자리 잡았다. 저자에게는 지중해보다도 훨씬 매력적인, 소중한 공간이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우리 모두의 지중해. 후반부는 역사 기행과 도시 기행이 주조를 이룬다. 저자가 상상력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 써내려간 역사과 신화 이야기가 여울목마다 보석처럼 빛난다. 친절한 여행안내 글귀는 단 한 줄도 없다. 그러나 도시를 휘감는 아우라와 이미지만큼은 특유의 필치로 흥미롭게 그려나간다.

 


 

세상에 하나뿐인 지도

 

처음 쥐어본 크레파스로 저자 자신도 신기해하며 신선한 터치로 잡은 그림이 정겹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꼭지마다 등장하는 그림 지도들이다. 갑년을 훌쩍 넘긴 초로의 아저씨가 되어 시작한 스케치지만 구태의연하지 않은 초짜의 느낌이 오히려 좋다. 그림 그리기는 추억의 파편을 아슴아슴 이어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여행 지도를 휘적일 때마다 40, 50여 년 전의 잊혔던 기억의 창고가 하나둘씩 열리고 있었다. 화석화된 추억의 파편들이 고물고물 이어져나갔다. 이순耳順 넘겨 돌아본 질곡의 나날들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슬프고 아렸던 사연도 때론 정겹고 곰삭은 맛으로 돌아왔다. 여행 지도 그리기는 원망도 통한도 희석시키는 너그러움을 갖고 있었다. 나만의 비밀 창고에 애써 밀봉했던 가슴 시린 기억도 그려내는 용기까지 가져왔다.

_서문 늦둥이의 변·중에서

 

저자는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을 가능하면 오감을 동원한 상상력으로 그려나간다. 공감각으로 버무린 세밀화 같은 글쓰기가 돋보인다. “손발이 떨려 걷기도 여의치 않고, 눈이 침침해 운전대를 제대로 못 잡을 때까지, 계속 여행하고 쓰고 그려볼 생각이라는 말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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