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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레아 러시 COREA RUSH: 100년 전 조선을 뒤흔든 서양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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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꼬레아 러시 COREA RUSH: 100년 전 조선을 뒤흔든 서양인들
정가 13,000원
저자 이상각
수량 수량증가수량감소
발행일 2010년 8월 20일
형태사항 351쪽 | 153*224mm
ISBN 978895872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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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벽안碧眼에 물든 구한말 조선의 새벽, 미명未明을 밝힌 푸른 눈들의 종횡무진 활약상!
풍전등화 같던 19세기 말 조선 땅을 찾은 서양인들, 그들은 무엇을 보고, 듣고, 행하였을까?


한국에 온 서양인, 그 야누스의 두 얼굴
“본 기자는 한국인에게 묻는다. 대저 삼천리 강토와 2000만 인구로 자주독립하지 못할 바가 없는데 무슨 이유로 나라의 권세를 잃고 자유롭게 살 권리조차 없는 비참한 지경이 되었는가?”

민족지 〈대한매일신보〉가 1907년 5월 7일 한글판을 처음 펴내면서 창간사 서두에 실은 글이다. 일제의 조선 침탈 작전이 마무리되어가던 당시, 가무러지는 한국인의 독립정신을 단단히 벼리는 이 비수와 같은 일갈의 주인공, 바로 〈대한매일신보〉 발행인 어니스트 베델이다. 한국의 자주독립을 독려하는 언론 활동을 펼친 그는 모국인 영국과 그 동맹국 일본의 탄압으로 고초를 겪다가 1909년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한편 다음의 글은 어떠한가?

“조선에 대한 일본의 경영이 훌륭해서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 병합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 융희(隆熙) 정부가 조직되자 농민과 민중은 일본을 환영하면서 다시는 전제정치를 받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1908년 3월, 이토 히로부미의 사주를 받은 더럼 스티븐스가 샌프란시스코의 한 신문에 기고한 글이다. 초대 통감 이토가 수장으로 있던 통감부에서 고문으로 일한 그는, 이 기사에 분개한 장인환의 총탄에 맞아 죽었고, 일제는 공로를 높이 사 그에게 훈1등 훈장과 거액의 조의금을 수여했다.
영국에서 건너온 언론인 베델, 미국에서 건너온 외교관 스티븐스. 두 사람 모두 이역만리 제국주의 열강에서 건너온 벽안의 곱슬머리 신사지만, 100년 전 이 땅에서 보여준 활동은 이처럼 천양지차였다. 풍전등화 같던 100여 년 전 한국은 도대체 어떤 모습이었기에, 그들은 이처럼 판이한 행적을 남겼을까? 그들이 한국에서 무엇을 보고 들었기에, 무엇을 이루기를 바라고 행동했기에 이처럼 격정적인 최후를 맞았을까?

제국의 양인들,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탐하다
100여 년 전 이 땅을 찾은 서양인의 푸른 눈에 비친 한국은 ‘소멸해가는 극동아시아의 작은 나라’에 불과했을 터. ‘고요한 아침의 나라’, ‘은둔의 왕국’으로 알려져 온 꼬레아(Corea)가 그처럼 가는 운명의 끈을 이어가고 있음을 목격한 후, 그들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아직 누구도 주인 말뚝을 박지 못한, 세계에서 얼마 남지 않은 미발굴 금광에 먼저 곡괭이를 갖다 대는 것? 아니면, 근대의 빛을 보지 못한 채 사그라지는 생명을 긍휼히 여겨 구제하는 것? 그 양극단의 선택지를 앞에 두고, 서양인들은 위태로운 한국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있었다.
한반도에 대한 서구 제국주의 열강의 완력을 모두 물리친 신흥 제국주의 국가 일본이 거침없이 달려들던 그때. 선교사, 여행가, 외교관 등 다양한 신분을 갖고 이 땅에 상륙한 서양인들은, 제국주의의 폭풍 앞에 촛불처럼 흔들리는 한반도에서 저마다 뜨거운 삶을 일궈 나갔다. 기회의 땅에서 노다지를 꿈꾼 누군가는 협잡과 횡포로 한국인을 괴롭혔고, 이 땅의 자연과 사람에 매료된 누군가는 낯선 서풍(西風)에 얼어붙은 한국인의 가슴을 따뜻이 녹여주었다.
《꼬레아 러시―100년 전 조선을 뒤흔든 서양인들》은 이처럼 구한말 한국인에게 차가운 총구, 혹은 따뜻한 손길을 내민 서양인들을 추적함으로써, 격동하는 역사의 장면들을 장식한 그들의 활약상을 재조명한다. 이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침잠해가던 조선(대한제국)의 마지막 풍경을 들추어 본다.

이양선에서 제중원까지, 100년 전 서양인들의 종횡무진
100여 년 전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한국인의 편에 서서 일제의 폭압에 맞서 싸운 언론인 맥켄지와 베델 등이 있고, 선교사 헐버트 같은 은인도 있었다. 차가운 외교관의 시선으로 한국의 비극을 지켜본 프랑스 공사 프랑댕과 러시아 공사 베베르, 미국인 외교 고문 샌즈 등도 있었다. 한국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사람을 사랑한 여행가 이사벨라 비숍과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도 잊을 수 없다. 제중원의 설립자이며 미국 영사로 활약한 알렌, 세브란스병원 설립자 에비슨의 행적을 좇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한편 개항 이전 도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통상을 요구한 오페르트나, 불확실한 자료를 이용해 한국 전문가 행세를 한 그리피스, 일제의 주구가 되어 한국인을 모욕한 통감부 고문 스티븐스 같은 인물도 빠뜨릴 수 없다. 특히 한국인의 처절한 읍소에도 제국주의의 비정한 심장으로 일본의 한국 병탄을 승인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그리고 가쓰라-태프트 밀약의 실무자 윌리엄 태프트의 참모습을 발견하는 일은 고통스럽지만 감내해야 할 진실이다.
100여 년 전 이 땅에 상륙한 서양인. ?들의 참모습은 과연 무엇일까? 함포 소리로 지축을 흔들며 다가와 개항을 강제하고, 호시탐탐 이권 획득과 주권 강탈을 노린 제국주의자였을까? 청진기와 주삿바늘로 새 생명을 선사하고, 성경과 십자가로 새 하늘을 꿈꾸게 한 조선 근대화의 벗이었을까?
벽안(碧眼)에 물든 구한말 조선의 새벽, 미명을 밝힌 푸른 눈들의 종횡무진 활약상을 따라 가보자. 1910년 이전 불과 반세기 동안 한국이 어떤 국제적 역학 관계의 터널을 지났는지, 그리고 그 종착지가 어째서 일본 제국주의라는 암흑의 구렁텅이가 되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는, 일제에 의한 국권피탈 100주년을 맞는 오늘, 새로운 국제사회의 역학 관계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책을 내며: 잊을 수 없는 것들

1부_ 개화의 동반자
나는 조선과 함께 쓰러졌다
: 개화기 주한 미국인의 표상 호러스 알렌
[더 읽는 글] 조선 광산 개발 소동
오직 백성만 위하는 병원을
: 우리나라 근대 의학의 초석을 다진 올리버 에비슨
아라비안나이트는 꿈이 아니었다
: 조선 개화의 전 부문을 주도한 파울 묄렌도르프
중립주의야말로 생존의 열쇠
: 조선의 평화를 꿈꾼 미국인 고문 윌리엄 샌즈
[더 읽는 글] 이재수의 난을 무혈 진압하다
조선 사람의 미래는 영어에 있다
: 한국 최초의 영어 교사 토머스 핼리팩스
[더 읽는 글] 한국과 일본 국가를 모두 작곡한 프란츠 에케르트

2부_ 구한말을 기록하다
한국은 결코 가난한 나라가 아니다
: 이 땅의 참모습을 예찬한 지리학자 이사벨라 버드 비숍
서울은 암살 당하고 짓밟혔다
: 비운의 궁녀 리진을 추억한 이폴리트 프랑댕
[더 읽는 글] 프랑스의 한국 알림이인가, 자객인가?
점점 드러나는, 진실은 저 너머에
: 을미사변의 자초지종을 남긴 카를 베베르
[더 읽는 글] 청일전쟁의 도화선 된 고종의 동학 탄압
여기 고요한 아침의 나라
: 한국을 세계에 알린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

3부_ 일제의 야욕에 함께 맞선 벗들
내가 한국을 위해 싸우는 것은 신의 소명이다
: 민족지 〈대한매일신보〉의 발행인 어니스트 베델
최초, 항일 의병을 인터뷰하다
: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알린 프레더릭 매켄지
[더 읽는 글] 러시아, 영국의 경쟁자
나는 웨스트민스터 성당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한다
: 아리랑을 사랑했던 제3의 밀사 호머 헐버트
신은 평화를 무적의 수호신으로 삼는다
: 삼일운동의 34번째 민족 대표 프랭크 스코필드

4부_ 책략가들, 제국을 벼랑으로 내몰다
엘도라도, 조선의 문을 열어라
: 도굴꾼과 문화학자의 두 얼굴 에른스트 오페르트
“고대 한반도는 일본의 속국이었다”
: 극동의 미국화를 꿈꾼 오리엔탈리즘의 첨병 윌리엄 그리피스
[더 읽는 글] 《은자의 나라 한국》의 친일과 제국주의 비판
일본의 한국 지배는 필연이다
: 일제의 앞잡이로 한국에 취직했던 더럼 스티븐스
미국은 필리핀을, 일본은 한국을 영유한다
: ‘가쓰라-태프트 밀약’의 원흉,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그의 특사 윌리엄 태프트
[더 읽는 글] 안하무인 제국의 공주, 앨리스 루스벨트

근세 이후 서양 열강 한국 방문 약사略史
: 한국을 찾아온 서양인, 하멜에서 헐버트까지

한국 서방 종교사의 성지, 양화진
: 한국을 사랑한 서양인들, 양화진에서 안식을 얻다

이상각

그는 시인이자 역사 관련 저술가로 출판기획 ‘작업실’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저술활동을 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정사를 기반으로 색다른 역사 해석을 내리는 데 힘쓰고 있다. 충남 태안 출신에서 태어나 화백문학회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월간 "통일" 기자, 계몽사/종로학원 고등부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그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를 복원하고 단절된 소통의 끈을 이어 줄 온기있는 책을 써 내는 것이 바람이라고 이야기한다. 최근 그는 역사에 큰 관심을 가지고 개혁군주 정조, 세종, 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위한 역사책 저술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일방적이고도 단순한 역사의 기록을 절개하고 분석해서, 당시의 복잡다단한 상황과 그 안에 살아 숨 쉬던 인간들의 내면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방식으로 역사책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때 그는 왜 그런 일을 했을까?’, ‘그는 정말로 그런 사람인가?’ 등의 화두를 앞세워 한 인물과 그 주변을 훑어내는 저자의 끈질김은 결국 교과서와는 많이 다른 모습들의 역사책으로 탄생하고 있다.

저서 및 역서로는 삶의 지혜를 제시하는 베스트셀러 『인간관계를 열어주는 108가지 따뜻한 이야기』를 비롯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1·2』『생각이 사람을 바꾼다』『봉신전설』『화술 123의 법칙』『동무생각』『천자문 서당을 뛰쳐나오다』『명심보감 갓끈을 풀어헤치다』『조선팔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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