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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십경: 시화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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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관동십경: 시화첩
정가 18,000원
저자 김상성 등저
수량 수량증가수량감소
발행일 1999년 11월 25일
형태사항 128쪽 |257*188mm
ISBN 978898636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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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이 책의 바탕은 서울대학교 규장각이 소장하고 있는 시화첩 『관동십경(關東十境)』으로, 18세기 시화첩을 대표하는 작품의 하나다. 제작 경위는 조선조 중기의 문인 김상성(金尙星, 1703∼55)이 1746년 봄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여 여러 고을을 순시할 때 화원에게 경치를 그리게 하고, 그 그림첩을 친한 이들에게 돌려보게 한 후 시를 받아 1748년(영조 24)경 시화첩으로 완성한 것으로 추정한다.

새로 엮어낸 이 시화첩에는 각 경승(景勝)별로 그림을 넣고 시인들의 글씨 그대로 원문 시를 실었으며, 초서로 된 원문을 탈초한 시를 곁들여 원전으로 시를 음미해볼 수 있게 했다. 나아가 누구나 쉽게 읽고 감상할 수 있도록 번역한 시를 함께 실었다. 한시 원문은 서울대학교 규장각의 학예사들이 탈초 및 번역을 하였다.

현전하는 시화첩의 대부분이 '진경문화'를 주도한 노론 문인들의 것인 데 비해 이 시화첩의 제영(題詠) 시인들은 모두 18세기 중엽의 소론(小論) 문사(文士)들로, 감상성을 비롯하여 조명교, 조하망, 김상익, 오수채, 조적명, 이철보 및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태백(太白) 등이다. 이들은 승경(勝景)의 아름다움과 흥취를 노래할 때도 저마다의 포부와 이상을 담아내어, 안정기를 맞은 태평 시대 지식인들의 풍류와 정신세계를 동시에 엿보게 한다.

그림은 모두 작가 미상으로, 전통적인 산수도(山水圖)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회화식 지도의 수법을 수용하는 한편 풍수적인 관점에서 실경을 재구성하였다. 건축물과 자연물의 명칭이 표기되고 다양한 시점이 혼재되어 있는 점 등이 이런 특성을 말해준다. 대부분의 그림이 부감법(俯瞰法)을 사용하여 화폭을 구성해서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으며, 산수(山水)의 물상을 독창적인 관점에서 화려하고 흥미롭게 나타냈다. 이런 점은 당대의 대표 화가인 겸재 정선(鄭敾, 1676∼1759)의 그림세계와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으로, 미술사에서 비교연구가 이루어지면 18세기 화단(畵壇)의 다양한 면모를 밝힐 근거가 될 수 있다. 이 시화첩의 제영 문인들에 대한 연구 또한 아직 전혀 없는 상태로, 이들의 시문(詩文) 연구를 바탕으로 이 책에 나타난 시서화 삼절(詩書畵 三絶)의 구현양상을 살펴보는 것도 새로운 과제다.

<관동십경(關東十境)>은 조선문화가 절정에 이른 진경시대가 낳은 진경문화의 한 본보기이며, 당대 문인들의 시와 화가의 그림 수준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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