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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버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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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스페인, 버틸 수밖에 없었다
정가 13,800원
저자 신혜광
수량 수량증가수량감소
발행일 2020년 4월 25일
ISBN 978-89-5872-1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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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답답한 일상 속에서 아무것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겉으로는 강한 척, 괜찮은 척,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을 뿐이다. 대학만 졸업하면 먹고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그것은 큰 착각이었다. 그날이 그날 같은 하루에 찌들어 나 자신이 메마른 흙처럼 느껴졌다. 스물 여덟, 무작정 편도 항공권을 끊고 스페인 마드리드로 떠났다. 그리고 나의 우상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의 흔적을 뒤쫓았다.

 

성장통을 겪은 장소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어쨌거나 스페인에서의 삶은 고통스러운 날들이었다. 30대는 성장통 투성이었다. 깜깜한 곳에서 바늘 찾듯 한 줄기 빛을 찾아 헤맸다. 그래도 지난 12년 동안 남은 것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지금이 남았다고 말하고 싶다. 단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람답게 살고 싶었을 뿐이다. 과거에 꿈꿨던 미래가 항상 나의 현재와 달라도 나는 행복하다.

 

출판사 리뷰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지 않는 태도가 문제였다.”

대다수의 직장인이 겪고 있는 푸석푸석한 하루,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 사회 초년생 시절을 떠올려본다면, 지금 같은 본인의 미래를 상상이나 해봤을까. 부푼 꿈과 앞날을 향한 희망으로 시작한 사회생활이 더 이상 낭만적이지 않다면, 이 책을 읽고 다시금 오늘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면 좋겠다.

 

<스페인, 버틸 수밖에 없었다>의 저자는 건축으로 먹고살기위해 무작정 스페인으로 떠난 건축가이다. 그는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근사한 학위를 가지지도, 거창한 작업을 남긴 대가도 아니다. 이제 막 30대를 지나 불혹으로 접어든 어느 평범한 남자일 뿐이다.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인물인 저자의 이야기가 가슴 깊이 와 닿는 건 글 속에 진솔함 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좌충우돌, 저자의 스페인 생활기는 여타 에세이와 다르다. 낯 뜨거운 감상과 어색한 포장 따위는 없다. 그는 자신의 거침없는 여정을 툭툭 내뱉듯이 기록했다.

스물여덟, 저자는 첫 직장에서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허우적댔다. 삶의 나침반이 잘못 되어 가고 있다고 본능적으로 느꼈을 때, 그는 결심을 한다. 방향타를 바로잡아줄 우상을 찾아 무작정 스페인 마드리드로 떠난 것이다. 스페인어 말 한 마디조차 못하는 건 신경쓰지 않았다.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 보다 장밋빛 미래만을 그리며 훌쩍 가방을 들쳐맸다.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의 흔적을 따라가며 우상의 경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준재에 머무르겠지라는 자만심 가득한 착각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금세 현실을 깨닫는다. 그렇다고 포기하진 않았다. 훌훌 털어낼 새도 없이 다시 도전한다. 넘어지면 일어나고, 또다시 넘어진다.


인턴이란 허울 좋은 명목으로 노동 착취를 일삼는 마드리드 건축 사무소에서도 묵묵히 5개월을 버티며 나만은 다를거야라고 믿었던 그. 바르셀로나의 일자리를 놓지 않기 위해 불법 체류 신세에도 사무소 소장에게 제때 말 한마디 못 꺼낸 일화는 저자의 우직하면서도 허술한(?) 성격을 보여준다.

매번 어디에서 어떻게 살지 그럴싸한 계획은 세웠지만, 계획이 있다 한들 뜻대로 되지 않았다. 무보수 인턴과 불법 체류, 비자 연장을 위한 학교 등록까지. 결국 계획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대단한 계획을 세울 때마다 자신의 한계를 더욱 명확하게 마주하면서, 저자는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게 됐다.

 

과거는 현재의 행복과 상관없다는 그. 오늘은 지금 이 순간이 만든다고 말한다. 저자는 깨달음을 준 본인의 30대가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하기에 스페인행 편도 항공권 구매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적었다. 그는 그렇게 12년이 넘게 유럽에서 살고 있다. 지금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무계획이 계획이라며, 자신의 30대를 성장통이라는 한 마디 단어로 표현했다.


당신은 현재 삶에 만족하는가. 쳇바퀴 도는 하루, 정말 본인이 원하는 오늘을 살고 있는가. 누구도 선뜻 이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스페인, 버틸 수밖에 없었다>가 가슴 깊이 와닿을 준비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책 속으로

 

그리고 그날 깨달았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지 않는 태도가 문제라는 것을. - 20페이지

 

드디어 기나긴 건축 여행이 시작됐다는 생각에 외로움도, 보고 싶은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도 잊었다. 오롯이 나를 위한 삶의 유효 기간은 딱 1년이었다. - 29페이지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은 좀 더 고민 해보라며 모두 말렸지만, 오로지 나만 잘 될 거라는 근거없는 확신에 차 있었다. 그렇게 무보수 인턴 생활은 시작되었다. - 56페이지

 

갈 일이 없다고 생각했던 바르셀로나에서 던지는 마지막 생존 카드는 절박했다. 마음속에 여유와 낭만이 하나도 없었다. - 96페이지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어느 집단에도 일정량의 또라이가 항상 존재한다는 얘기다. 바르셀로나의 작은 사무실도 예외는 아니었다. - 127페이지

 

그 후, 3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녀가 어느 날 독일로 출장을 왔고, 우리는 두 번째로 만났다. 볼 생각도 없던 영화를 우연히 보고 빠져드는 것처럼 생각지도 못한 시점에 인생이 바뀌었다.- 157페이지

 

목차

 

prologue 8

 

Chapter. 1 스페인으로

 

조금씩 사라지던 나 17

라파엘 모네오를 찾아서 22

무작정 편도 항공권 27

돈 주고 산 경험 32

미래로의 여행 36

느리게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 40

진심 어린 격려와 응원 47 무보수 인턴 54

파트타임 생활 61

또 보자, 마드리드 67

 

Chapter. 2 기회는 언제나 마지막

밤 버스의 추억 75

좋아하거나 잘하거나 81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84

그냥은 없다 89

첫 출근만 네 번째 96

가우디, 가우디, 안토니 가우디 101

바르셀로나로 찾아온 손님 109

 

Chapter. 3 보이지 않는 끝

직장 동료 이야기 119

건축으로 먹고살기 131

불법 체류 신세 136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142

끔찍한 선물 150

예측할 수 없는 인연 155

 

Chapter. 4 나만의 오답 노트

정답 대신 모범 답안 163

명곡을 편곡하기 166

아이러니 문법 171

예상치 못한 답변 182

시든 도시에 물 주기 192

건축의 변주 198

새로운 언어 203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211

 

epilogue 21

 

Contents

 

저자소개

 

신혜광

 

서울에서 태어나 건축을 공부했다. 어쩌다 보니 스페인에서 삼십 대가 됐고, 지금은 독일에서 살고 있다. 다행히 아직 건축을 등지진 않았다. 항상 흥미로운 가능성을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 평소 무작정 덤비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러나 스페인은 더 저돌적이고 꾸준한 끈기를 요구했다. 그게 습관이 되고 성격이 됐다. 현재 베를린의 한 건축 사무소에서 버티며 동시에 자희건축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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