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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파리 메트로폴리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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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메트로폴리스 파리 메트로폴리스 서울
정가 15,000원
저자 최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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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12월 15일
형태사항 304쪽, 150*210*18(무선)
ISBN 978-89-5872-1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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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파리와 서울, 두 메트로폴리스를 읽는 방법

언제부터인지 사람들은 미국에 가고 싶다, 독일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대신 포틀랜드에 가고 싶다, 베를린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국가보다 도시를 현실적이고 친근하게 인식한 결과다. 이러한 변화는 개인 차원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하던 삶의 질, 경쟁력 지표 등은 도시 단위로 세분화되었으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도시마다 브랜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시를 향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우리는 도시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지난 주말 당신이 머물렀던 공간들을 떠올려보라. 카페, 서점, 공원, 백화점, 영화관 중 적어도 한 곳 이상 들렀을 확률이 높다. 거대한 도시에 쉽게 접근하는 방법 중 하나가 도시를 공간별로 쪼개어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 공간이 도시인의 일상과 맞닿은 곳이라면 더욱 효과적이다. 메트로폴리스로 불리는 거대한 도시는 결국 다양한 공간과 사람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도시인의 일상을 대표하는 여섯 공간을 통해 파리와 서울을 비교한다. 첫 번째 공간은 집이다.

 

19세기 파리 사람들도 건물주가 꿈이었을까

파리의 고풍스런 풍경을 완성하는 요소는 명작 동화에나 나올 법한 석조 건물이다. 이 건물의 이름은 낭만적인 외관과는 거리가 있는 수익주택이다. 수익주택의 출현은 프랑스에서 집의 개념과 목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산업혁명의 여파로 농촌을 떠난 사람들이 도시로 밀려들자 파리는 성곽을 허물고 시를 확장하는데, 이때 건설업자와 자본가 들이 새로운 땅에 앞다퉈 지은 건물이 수익주택이다. 주택 부족으로 임대료가 폭등하자 임대 수익을 노린 새로운 유형의 집이 등장한 것이다.

수익주택은 탄생 배경이 그러하듯 만듦새도 경제 논리를 충실히 따른다.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면층엔 상가가 자리하고 저층엔 귀족이 중층엔 노동자가 최상층엔 하인 계층이 살았는데, 상층으로 올라갈수록 창이 작아지고 발코니 장식은 소박해진다. 외관이 이러했으니 층에 따른 실내의 변화는 말할 것도 없다. 19세기 후반 파리에서 등장한 수익주택은 한국의 아파트 브랜드만큼이나 거주자의 경제적, 사회적 위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좋아 보이는 건 바라지도 않아, 티라도 안 났으면

일찍이 집의 상품화와 주거 계층의 분화가 일어난 파리의 현재 주택 상황은 어떠할까? 많은 도시들이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도시의 핵심은 다양성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도시에 모여 살기 위해선 저소득층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의 공급이 중요한데, 파리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신축 주택의 절반 이상이 임대주택으로 공급되고 있다. 임대주택을 지을 때 매개 주택(중간 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을 일정 비율로 함께 지어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조화를 꾀하고, 고급 동네로 꼽히는 16구에 임대주택을 지어 도시 내 임대주택을 균등하게 분포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의 임대주택 비율은 프랑스의 3분의 1 수준으로 임대주택의 질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 그러나 1실부터 5실 이상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프랑스 임대주택과 달리 한국의 임대주택은 작은 규모에 치중되어 있고(2015년에 공급된 임대주택의 51.9퍼센트가 40제곱미터 이하에 해당) 같은 단지 안에서도 일반 아파트 동과 형태적으로 차이가 나 배척과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초등학생 사이에서 휴거(휴먼시아+거지)’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는 심각한 상황인 만큼, 임대주택의 질 향상과 인식 개선을 위한 절실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지하에서 책을 사야 할까

도시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인 서점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개성 있는 동네 서점이 생기고 있지만 서점 하면 교보, 영풍부터 생각나는 게 현실이다. 500평 이상 대형 서점이 전체 서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퍼센트에 불과함에도 이들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니는 이유는 무엇일까? 2011년부터 2013년 사이 전국에서 문을 닫은 영세 서점 수는 171개다. 영세 서점의 평균 면적을 50제곱미터(15)로 잡는다면 8,550제곱미터(2,586)의 서점이 사라진 셈이다. 2009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입점한 교보문고의 면적은 7,933제곱미터(2,400)로 앞선 수치와 큰 차이가 없다. 서울의 대형 서점 하나를 얻고 전국의 171개 서점을 잃은 것이다. 물론 대형 서점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프랑스에도 프낙(Fnac) 같은 대형 서점이 있다. 다만 파리의 지베르 조제프(Gibert Joseph), 보르도의 몰라(Mollat), 릴의 퓌레 뒤 노르(Furet de Nord)와 뫼라(Meura)처럼 각 도시의 역사와 함께 발달해온 서점이 공존한다는 게 다르다.

파리를 걷다 보면 작은 서점이 자주 눈에 띈다. 반면 서울의 상황은 암울하다. 서울의 인구는 파리의 네댓 배지만 서점 수는 파리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2013년 기준 서울-파리 인구수: 1020-223, 서울-파리 서점 수: 412-756) 책을 읽지 않으니 당연히 서점이 줄어드는 거겠지만, 서점을 접하기 어려우니 책을 더 안 읽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우리 나라의 대형 서점 역시 존재감에 걸맞게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와야 하지 않을까?

 

파리와 서울은 같을까 다를까

집과 서점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같은 기능을 하는 공간이라 해도 각 도시에서 존재하는 모습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똑같은 브랜드의 옷을 입고 커피를 마시는 메트로폴리탄의 삶은 얼핏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다양성 영화를 동네 영화관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도시와 평일 오전이나 새벽 시간에 멀티플렉스까지 나가야 하는 도시의 삶이 정말 같을까? 파리와 서울의 여섯 공간을 비교하는 작업은 결국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살피는 과정이었다.메트로폴리스 파리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저자가 독자에게 던지는 진짜 질문은 이것일지도 모른다. ‘파리와 서울의 삶은 같을까 다를까


  목차

작가의 글

들어가며

 

1. 7:00

클로딘) 파리 샹폴리옹 가 5번지

지우) 서울 자양동 25층 아파트

가족의 탄생과 집의 변화

수익주택과 수직적 도시 풍경

아파트를 지배하는 상품의 개념

임대주택 공급의 딜레마

집주인 마음대로 정할 수 없는 주택 임대료

지속 가능한 도시의 주택

 

2. 카페 9:40

클로딘) 생플라시드 광장 카페 델마

지우) 안국역 스타벅스

2유로로 도시의 주인공이 되는 법

대체 소비가 주는 만족감

프랑스 카페에는 있지만 한국 카페에는 없는 것

르 프로코프, 레 되 마고, 제비다방

노천 테라스와 공공 공간

카페와 젠트리피케이션

 

3. 서점 11:00

클로딘) 지베르 조제프

지우) 광화문 교보문고

현대 도시와 바벨의 도서관

생산과 판매의 분리: 도시 공간의 변화

언더월드와 1171의 전설

작은 서점과 도시의 포용력

영화 비포 선셋이 시작된 곳

 

4. 공원 13:30

클로딘) 뤽상부르 공원

지우) 삼청공원

공원의 등장: 시민사회를 알리는 팡파르

다른 듯 닮은 두 도시의 공원

101가지 공원의 기능과 최신 트렌드

넓다 vs 균일하다

공원은 다다익선일까?

보존과 활용 사이의 공원

 

5. 백화점 16:00

클로딘) 봉 마르셰

지우) 신세계백화점

욕망과 환상을 판매하는 유리 성당

A Whole New World

화신백화점부터 센텀시티까지

쇼핑에 의한, 쇼핑을 위한 도시

봄날을 갔지만 문화유산으로 남는다

 

6. 영화관 20:10

클로딘) UGC 당통

지우) 대한극장

영화관이라 쓰고 극장이라 읽는 이유

메가, 멀티, 그리고 인디

비디오방과 전관 대여 영화관

파리는 영화의 도시다

영화 속 도시의 미래

 

참고 문헌

사진 출처


 저자 소개

최민아

현대 도시의 형태 분석에 대한 논문으로 국립 파리-벨빌 고등건축학교(ENSA Paris-Belleville)를 거쳐 파리 8대학교(Université Paris 8)에서 건축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국립 파리 라빌레트 고등건축학교(ENSA Paris La Villette)에서 정부공인건축사학위(Architecte DPLG)를 취득했다. 파리와 서울에서 다양한 도시·건축 설계를 진행했고, 서울연구원 초빙부연구위원에 이어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의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IPRAUS(파리건축도시사회연구소)의 초청연구원으로 머물며 도시 연구에 몰두했으며,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전문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 총괄자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도시의 물리적 형태에 반영된 도시 공간의 생성과 변화 과정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도시의 역사성과 사회성을 재조명하는 연구에 매료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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