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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흙에 매혹되다-지속 가능한 도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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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건축, 흙에 매혹되다-지속 가능한 도시의 꿈
정가 20,000원
저자 래티티아 퐁텐, 로맹 앙제
수량 수량증가수량감소
역자 김순웅, 조민철
발행일 2012년 3월 2일
형태사항 256쪽 | 187*245㎜
ISBN 978-89-5872-108-6 0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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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 후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흙 프로젝트’
지속 가능한 대안적 건축으로 성큼 다가오다!

반세기 남짓 된 한국의 현대 문명 속에서, 그동안 우리 삶의 터전을 일구는 재료로 첫손에 꼽은 건 단연 ‘쎄멘공구리’, 곧 시멘트 콘크리트였다.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흙으로 벽을 빚어 지은 집은 서둘러 개량해야 할 ‘전근대의 유물’이고, 양회를 개어 골재를 섞고 네모반듯하게 세운 집은 너도나도 배워야 할 ‘문명의 선물’이었다. 이렇게 ‘양회의 시대’는 몇 십 년간 이어져왔고, 오늘 우리 곁에 남은 건 회색으로 점철된 쎄멘공구리의 그늘뿐이다. 아스팔트와 인공조명이 장악한 도시의 가로는 물론, 선명한 녹음으로 지친 눈을 쉬게 하는 농촌의 풍경 속에서도 시멘트 콘크리트 건물은 자연의 일부인 양 곳곳에 박혀 있다.

‘쎄멘공구리’의 그늘을 밝히는 지속 가능한 힘, 흙
시멘트 콘크리트에 대한 ‘굳세 믿음’의 배경에는, 다름 아닌 신속함과 튼튼함 그리고 편리함이라는 가치에 대한 맹신이 있었다. 전후의 폐허에서 서둘러 헤어 나와 생존의 터전을 복구해야 한다는 게 반세기 전의 시대적 요구. 시멘트 콘크리트는 실제로 이에 크게 부응했다. 그 덕에 우리 사회는 반세기 동안 신나게 발전해왔다. 그리고 오늘, 현대 초기의 낡은 껍질을 벗고 새 살을 얻으려는 우리 앞에 놓인 건 처치 곤란한 산업폐기물의 산이다. 시멘트 콘크리트 문명의 치명적인 부산물을 목격한 이상, 그 폐해를 반복할 수는 없다. 우리의 미래 도시, 무슨 재료로 어떻게 지어야 할까? 그 답은 흙이 알고 있다.
흙. 알고 보니 시멘트 못지않은 힘을 가졌다. 신속함과 튼튼함과 편리함, 모두 흙으로 실현 가능한 가치들이다. 그것이 지닌 물리적이고 화학적인 특징들을 잘 알고 응용한다면, 시멘트를 대체할 미래형 건축 재료로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그저 ‘대체’하기만 하는 게 아니다. 시멘트처럼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성분을 지니지도 않았고, 건축 재료로서 소임을 다한 뒤에는 다시 흙의 원재료 상태로 돌아갈 수 있어 자원 고갈에 대한 걱정을 덜어준다. 이른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천할 모범적인 재료인 셈이다. 이 책 《건축, 흙에 매혹되다》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안적 건축 모델로서 흙건축의 숨은 면모를 역사와 지리적 탐구를 통해 속속들이 파헤치고, 최신의 연구 성과를 한눈에 들어오도록 풍부한 사진과 함께 제시한다.

‘사막의 맨해튼’이 보여주는 놀라운 흙건축의 역사
‘흙건축’이라고 하면 귀농이나 다운시프트 등 다른 가치를 지닌 사람들의 생활만을 떠올리기 쉽다. 삶의 터전을 시골로 옮겨 초가삼간 짓고 푸성귀 키우며 사는 삶, 그 고즈넉한 풍경 속 집의 이미지다. ‘흙건축=농촌 주거’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듯하다. 하지만 흙건축의 체급은 그렇게 빈약하지 않다. 인류 역사와 어깨동무할 정도로 슈퍼 헤비급에 가까운 건축 방법이다. 소박한 서민의 주택부터 영주의 저택까지, 산악의 작은 취락부터 찬란한 고대 문명의 도시까지, 그리고 중국의 만리장성과 서양 각지에 산재한 크고 작은 성채까지. 흙은 인간 사회의 형성 이래 모든 종류의 건축물 시공에 적극적으로 활용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보편적인 인류 공통의 건축 재료였다. 
세계 각지에는 전통 방식으로 지은 유구한 역사의 흙건축물이 산재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예멘의 고도(古都) 시밤(Shibam)에는 500년 넘게 사용되고 있는 ‘흙빌딩’이 즐비하다. ‘사막의 맨해튼’이라는 별명답게, 이곳에는 높이 30미터에 달하는 흙건축물 500여 동이 다닥다닥 붙어 늘어서 있다. 8~9층 규모에 해당하는 ‘빌딩’을 흙으로만 지었다니, 500년 전 기술의 놀라움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한편 저 유명한 스페인 알람브라 궁전은 최고 높이 45미터에 달하는 건물을 흙으로 지었고, 역시 스페인에 있는 바뇨스 성은 1000년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공격을 견디고 굳건히 서 있다. 중국의 만리장성도 황량한 건조 지대 구간마다 흙으로 성곽을 축조한 사실이 있다. 모두 합해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이 구간의 장성 곳곳이 여전히 남아 그 단단함을 대변한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각 대륙 곳곳에 산재한 피라미드들도 흙건축의 강인한 면모를 보여준다.

현대 건축이 소환한 전통 흙건축의 지혜
이 같은 흙건축 문화유산들은 천년의 세월을 견딜 만큼 튼튼함을 과시하지만, 일상의 터전으로서 흙건축의 뛰어난 면모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각 지역의 기후 환경과 그로 인한 토양의 특성에 최적화하여 다양한 시공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리비아의 고도 가다메스(Ghadames)에는 흙으로 지은 주거시설이 다닥다닥 들러붙어 형성되어 있다. 넓지 않은 오아시스에서 집이 들어서는 면적을 최소화해 경작지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고, 서로 들러붙은 집이 자연스레 요새의 기능을 하여 적의 침입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며, 외부에 노출되는 벽면을 줄여 뜨거운 직사광선의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다. 생존을 위한 궁리가 낳은 빛나는 지혜의 결정체라 할 만하다. 그런데 이러한 밀집형 주거지의 모델은 이미 기원전 7000년에 형성된 바 있다. 터키의 고대유적 사탈 후유크가 그곳이다. 밀도 높고 방어적인 건축 계획으로 도시의 효율을 극대화한, 고대인의 지혜가 빛나는 인류의 문화유산이다. 
이처럼 자연 환경에 최대한 적응하여 효율을 극대화한 흙건축의 전통은 오늘의 건축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사막에서는 건축가 릭 조이(Rick Joy)가 현대적으로 해석한 흙건축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미관상 주변 환경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룸은 물론, 흙에서 얻는 열에너지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자연스레 실내의 쾌적함을 배가한다. 독일의 마르틴 라우흐, 칠레의 마르셀로 코르테스, 인도의 사프렘 마이니 등은 철학, 공학,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며 흙건축의 한계를 실험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건축가 고(故) 신근식은 건축가와 엔지니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활동을 보이며 흙건축 마스터를 꿈꾸었다. 한국 현대 건축계에 흙의 가치를 환기한 건축가 고(故) 정기용의 영향을 받은 그는, 재료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새로운 장비 개발을 통해 흙다짐 공법의 구조적 정확성을 높였다. 
한편 이 책은 흙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면밀히 분석함과 아울러, 그 특성들을 극대화해 흙을 대안적 건축 재료로 격상시켜줄 신기술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핀다. 불과 한 세기 전까지 우리는 모래성의 물리적 특성조차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동안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흙의 다양한 특성을 밝혀냈고, 이를 통해 흙을 현대적인 건축 재료로 활용할 방안을 강구해냈다.

경이로운 인류의 전통을 복원하는 최첨단의 진보
시멘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얼마나 될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만 따져도 전 세계 총 배출량의 5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흙건축의 현대적 실천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첫걸음이자 적극적인 진보의 한 방법일 수 있다. 지속 가능한 개발의 실천을 위해서는 건축계의 대대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최선의 선택지는 바로 흙을 활용한 건축이다. 아울러 흙건축은 이미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주거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그 지역에서 채취한 흙을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단시간 내에 완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낳은 결과다. ‘만인을 위한 주거’라 부를 만하다. 또한 흙건축은 근대 산업화 과정에서 상실한 지역 문화와 지역 생산 시스템을 복원하는 효과적인 자극제로 작용할 수 있다. 
격변하는 시대가 앗아간 흙건축. 그 경이로운 인류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내는 일은, 오늘 우리 앞에 놓인 중요한 숙제다.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 재료로 건물을 짓고, 자연에 해를 주지 않으면서 사용하다가, 용도를 다하면 다시 흙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궁극의 자연 친화적 대안, 바로 흙건축이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추천의 글_ 렌조 피아노 빌딩 워크숍
머리말

왜 흙으로 건축을 하는가?


1부_ 세계의 흙건축

인류의 절반은 흙집에 산다

1장_ 사막의 도시들
사막의 맨해튼, 시밤
사막의 진주, 가다메스
PICTORIAL_ 사막의 주거

2장_ 사막의 건축가, 릭 조이
흙건축 기술 12가지
TECHNIQUE_ 흙다짐

3장_ 미래의 주택
TECHNIQUE_ 제로 에너지의 프로토타입

4장_ 프랑스의 농촌 주거
프랑스의 흙건축
PICTORIAL_ 흙건축 마을, 앞선 에코 빌리지

5장_ 유럽의 이례적인 문화유산
TECHNIQUE_ 어도비(흙벽돌) 공법

6장_ 건축과 도시의 기원

7장_ 피라미드
흙으로 만든 고고학 유적지

8장_ 흙다짐, 새로운 길
다시 태어나는 오스트레일리아의 흙다짐 건축
한국의 건축가, 신근식
마르틴 라우흐
PICTORIAL_ 흙다짐, 새로운 길

9장_ 아프리카의 토착 주거
카세나의 문양: 부르키나파소와 가나
카메룬: 무스굼 족의 오비스 오두막
PICTORIAL_ 아프리카의 토착 주거

10장_ 곡창
TECHNIQUE_ 흙쌓기

11장_ 서아프리카의 이슬람 사원
PICTORIAL_ 서아프리카의 이슬람 사원

12장_ 마르셀로 코르테스
TECHNIQUE_ 심벽

13장_ 사프렘 마이니
TECHNIQUE_ 압축흙벽돌

14장_ 중국 하카인의 토루

15장_ 만인을 위한 주거
PICTORIAL_ 사회를 위한 건축가
TECHNIQUE_ 흙미장

16장_ 다니엘 뒤쉐
PICTORIAL_ 다니엘 뒤쉐의 작품


2부_매력적인 재료, 흙

1장_ 흙이란 무엇인가?
흙,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
알갱이로 구성된 흙
TECHNIQUE_ 흙과 건축 기술
PICTORIAL_ 흙의 다양성
흙은 콘크리트다
입자들, 물과 공기

2장_ 모래의 물리적 특성
공극 충전
TECHNIQUE_ 입자 충전과 흙건축
마찰하는 입자들
섞이지 않는 입자
PICTORIAL_ 입자 분리
TECHNIQUE_ 자연의 입자 분리
입자 압력의 영향
TECHNIQUE_ 흙다짐과 응력사슬
TECHNIQUE_ 모래 건축
TECHNIQUE_ 흙과 나무로 이루어진 경량 주거 프로토타입

3장_ 모래성의 물리적 특성
건축과 물
TECHNIQUE_ 좋은 모자와 좋은 장화
모래성을 지탱하고 있는 것
흙벽을 지탱하고 있는 것
TECHNIQUE_ 최첨단 에어컨, 흙벽

4장_ 점토의 물리·화학적 특성
점토 입자판
TECHNIQUE_ 미세한 영역에서 점토들의 거대한 세상 엿보기
점토의 팽창과 균열
PICTORIAL_ 균열 피하기
전기적 특성
점토 겔


3부_흙의 신기술

1장_ 미세한 규모에서 일어나는 작용
액체의 변화
TECHNIQUE_ 순수한 물과 용해된 물
소금의 영향
TECHNIQUE_ 삼투압 대 반데르발스 힘
첨가제를 이용한 흙의 유동성 증가
TECHNIQUE_ 자동 수평 흙 콘크리트

2장_ 시멘트, 대안은 무엇인가?
시멘트의 역사
포졸란, 석회와 새로운 시멘트
TECHNIQUE_ 지오폴리머: 로만 콘크리트의 변형
점토와 시멘트의 유사성과 차이점

3장_ 자연이 보여주는 사례
계란 껍데기
PICTORIAL_ 바이오 광물 작용
돌로 변하는 흙
진주층, 점토, 바이오폴리머
PICTORIAL_ 1001가지의 방법

후기를 대신하여
참고 문헌
용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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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 저작권
옮긴이의 글
감수를 마치고
추천의 글_ 위벡 기요

래티티아 퐁텐, 로맹 앙제
프랑스 국립 그르노블 건축대학의 흙건축연구소(CRAterre)에서 흙건축 포스트디플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국립응용과학연구소 재료 분야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2004년 이후 크라테르에서 강의하며 흙재료의 미생물 분야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또한 크라테르 과학 프로그램인 ‘물질/재료’ 연구의 부책임자를 함께 역임하고 있으며, ‘건설을 위한 입자들-흙건축’ 프로그램의 계획에서 실행 단계까지 관리하고 있다. 2009~2010년 파리의 과학산업관에서 ‘나의 원초적 흙: 내일의 건축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래티티아 퐁텐은 2008년 유네스코에서 주관한 로레알 재단의 ‘여자 과학상’을 수상했으며, 로맹 앙제와 함께 2009년 ‘건설을 위한 입자들’ 프로그램으로 과학의 대중화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아돌프 파코 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 책 《건축, 흙에 매혹되다(원제: Bâtir en terre)》의 환경문제와 과학의 진보에 대한 전달력을 높이 평가받아 2010년에 고등교육부가 수여하는 ‘과학의 흥미 상’과 권위 있는 ‘로베르발 상’을 공동 수상했다.

김순웅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파리 라빌레트 국립건축대학교에서 프랑스 정부 공인 건축사 자격을 획득하고, 파리 제4대학에서 예술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르노블 건축대학 흙건축연구소(크라테르)에서 흙건축 전문가 과정(DSA)을 마친 후 현재 목포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며 다양한 흙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흙건축연구회 사무국장으로 흙건축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굿네이버스가 주관하는 네팔의 빈곤 가정을 위한 ‘맘센터’와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설계와 기술 자문을 맡고 있다.

조민철
목포대학교 건축공학과 대학원에서 흙건축 재료를 전공했다. 그르노블 건축대학 크라테르 흙건축연구소(크라테르)에서 흙건축 전문가 과정(DSA)을 마치고, 초청연구원으로 흙건축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그르노블 제2대학에서 흙건축 전공으로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
또한 흙건축 재료회사인 (주)클레이맥스의 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며, 사단법인 한국흙건축연구회 창립구성원로 국내외의 다양한 흙건축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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